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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으로 월세방을 구했습니다. - 월세방 구하는 방법 -]

 

  직장생활 내내 지금껏 직장 소유 또는 직장에서 구한 전세의 숙소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에 익숙해 버린 터라 크게 어렵다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숙소 지원이 없는 곳으로 오게 되어 월세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가진 물건이 자동차와 컴퓨터 외에는 없는 1인 세대에게는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등이 완비된 원룸이 제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월세방을 구한일을 돌아보며, 그 절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매물 검색

 

  먼저 저는 네이버 부동산으로 매물을 검색했습니다.

 

  원룸, 월세 조건을 넣고 지도를 봐가면서 몇몇 곳을 적어 놓습니다.

 

  항공사진이나 거리뷰가 워낙 잘 나와있어서 굳이 가보지 않아도 웬만한 사항은 판단이 가능하죠.

 

  매물에 따른 보증금, 월세금액, 중계 부동산의 위치 등등 필요한 사항을 파악합니다.

 

  저는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가 목표였는데 이곳은 워낙 지방이다 보니 매물이 거의 없다시피 한 편이었습니다.

 

 

  2. 부동산 방문 및 계약

 

  거리에 붙어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직거래를 하는 방법도 있다지만 전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어서 중계수수료를 지불하고 깔끔하게 부동산을 통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은 주말에는 열지 않으니 주중에 방문해야 합니다.

 

  방을 소개받고 마음에 든다면 계약을 하게 됩니다. 보통 월세를 놓는 주인은 부동산에 계약에 관한 사항을 대리인으로 위임해 놓기 때문에 부동산에서는 먼저 위임받았다는 증서를 보여 줍니다.

 

  또한 건물에 대한 등기사항 전부증명서를 주고 소유자, 근저당권 설정과 같은 사항을 고지합니다.

 

  부동산(원룸) 월세 계약서 및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를 작성하고 날인합니다. 이는 총 3부로 임대인, 임차인, 중계인이 각각 보관하게 되죠.

  이때 입주 날짜, 기간 등을 정하고 특별하게 명시할 사항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집주인에게 계약금 입금.

 

  저는 보증금 300만 원에 월 40만 원(300/40)으로 보증금 300만 원의 10%인 30만 원을 계약금으로 걸었습니다.

 

  계약서에 명시해 놓았지만 계약을 파기할 경우 세입자라면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집주인이면 계약금의 2배를 주어야 하죠.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요율에 의해서 정해지는데 저는 부가세 포함해서 161,200원 나왔네요. 보통 잔금을 치르고 입주 때 준다고 하는데 월세고 금액도 얼마 되지 않아 부동산에서 원하는 대로 바로 지불했습니다.

 

 

  3. 잔금 지급 및 입주

 

  입주 날이 되면 잔금을 지급하고 번호키를 받습니다. 예전 같으면 열쇠였겠죠.

 

  월세의 경우 잔금은 계약금을 제외한 보증금 잔액과 1달치 월세입니다. 월세는 선불 개념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짐 싸서 들어가면 됩니다.

 

 

  4.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이제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만 받으면 절차가 종료됩니다.  14일 이내에 면사무소에 방문하여 신고하면 되지만 직장인은 평일에 시간 내기 어려우므로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전입신고는 이곳으로 이사 왔다는 신고로 정부 24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확정일자는 계약서에 정부 공인 효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법원 온라인 등기소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확정일자의 경우 계약서 1장에 500원의 수수료가 부여됩니다.

 

  이 두 가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당하게 계약하고 이주했다는 사실을 정부에게 확인받아,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 시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원룸의 경우 관리비(수도세, 인터넷 등 포함)가 월세에 포함되어 있고 전기·가스비가 별도로 나옵니다. 집이나 가전이 고장 나면 집주인이 수리해 주고요.

 

  자칭 월세방을 많이 살아봤다는 지인이 월세방 구할 때 주의할 점으로 1층은 피해라, 놀이터 근방은 피해라,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집 자체가 별로 없는 이곳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넉넉잡아 한 달 주거비로 50만 원 지출이니, 사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월세방 잡기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매물이 많은 도심 같은 경우 200/25 정도도 있으니 좀 더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저렴한 것으로 따지면 고시원이 최강일까요.

 

 

  이곳에 온 지 어느덧 5일이 지났습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는 몸과 마음이 조금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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