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제주도에 와서 처음 구매한 것. 제주 막걸리]

 

 

1. 고민...

 

  어제저녁, 퇴근 후에 쓰레기를 한 짐 내다 버린 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온몸이 뻑적지근하게 긴장이 되어있어 한잔 할까 하는 고민이었죠.

 

 당연히 코로나 시대에 어디 음식점에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고 집 근처 마트에서 작은 막걸리 한 병 사 오자는 것이었어요.

 

  결국 이전 동네 한 바퀴 탐색할 시 봐 두었던 마트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은 왠지 더 비싸보여 이왕이면 마트를 찾게됨.

 

  제주는 물가가 다소 비싸다고 해서 주저했는데, 이곳에 와서 첫 쇼핑이었던 셈이죠.

 

  가게에 들어서자 눈에 딱 보이는 것이 분홍 빛깔의 제주 막걸리!

 

  작은 한 병에 1,400원이었습니다. 혼자라면 이것 한 병이면 충분하죠.

 

뚜껑이 초록색과 흰색이 있는데 도민의 이야기로는 농협에서 직영 생산한 초록색이 더 낳다고 한다.

 

 

2. 술의 효능

 

  몸이 긴장되면 스트레칭을 해야지 왜 술을 마시냐고 무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신경을 살짝 마취시키고 의식을 놓아 깊숙한 이완을 취하고 싶을 때 약간의 알코올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쟁여 놓았던 육포를 잘라 전자레인지에 30초 데우고, 모니터에는 리니지m 자동사냥을 돌려놓고 TV로는 유튜브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틉니다.

 

어디를 가든 데스크탑은 필수!

 

  대충 연령대가 나오죠?

 

  그러고 나서 편안한 자세로 막걸리 한잔을 걸치니, 흘러나오는 호르몬에 몸이 이완되며 일순간 마음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3. 다짐

 

  물론 이것은 순간적인 방편일 뿐이고 반복되다 보면 그 효과도 줄어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혼자서 술을 마시고자 할 때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죠.

 

  역설적이게도 제주도에 와서 그리고 코로나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회식 또는 술 친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어울려 마시게 되면 이러한 득 보다 실이 훨씬 많은 것이 술이니까죠.

 

  약간이나마 이완됐으니 이제부터는 술의 도움 없이 나아가도록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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