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스쳐 지나가는 제주 올레길 17코스의 기억]


  제주 올레 17코스를 완주했던 날은 지난 6월 5일이었습니다.

  구름이 적당하게 태양을 가려주었기에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죠.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광령1리 사무소에서 내려 제주 공항 쪽으로 가는 정방향으로 여정을 설정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걷다보면 애타게 찾게 되는 목적지, 말대가리 -,.-


  이날 올레길을 걸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언가를 보기 위한 관광의 목적보다도 건강을 위한 운동에 있었습니다.

  5시간 이상 걸으면 심장의 맥박이 손끝까지 전해져 오며 혈액 순환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무수천


  17코스의 전반적인 인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풍광은 좋지만 다소 시끄럽다"입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의 방향이 바뀌는데 이날은 제주 공항에서 17코스를 향하여 비행기가 이륙하더군요.

  5분도 안돼서 한대씩 이륙하는 비행기의 소리는 엄청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해안에 당도하게 되면 차들이 엄청 달립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달리는 차도 옆길을 걷고 있자면 무척 시끄럽죠.

  걷느라 피곤한데 소음까지 덮치니 더 피로감이 몰려오는 듯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걷는 동안 올레꾼들을 보지 못한 것 같아요. 인기가 없는 코스 중의 하나인가...

 


  그래도 무수천의 기암과 제주에서 보기 어려운 흐르는 민 물길,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풍광, 도두봉 산책로 정도는 기억에 남네요.

 


  관광지인 용두암도 거치는데 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각 지점별로 놓고 보면 운동하는 사람이나 놀러 온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도두봉


  올레길 코스를 걸으며 운동은 참 잘했습니다.

 

걸어온 길


  운동은 잘했습니다만 걸으면서도 때때로 생각나는 벗어나지 못하는 직장과 업무의 굴레에 온연한 해방감은 저 먼 꿈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참 스트레스를 잘 받는 피곤한 타입인가 봅니다.

 


  어찌 됐건 17코스 탐방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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