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자동차 후미등 자가 교체(스포티지r 테일램프)]

 

1.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자동차 검사

 

  자동차 오너라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자동차 검사 일정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을 위한 의무사항인데요, 불법 개조된 차량이라든지, 고장 난 부분이 있는 차량은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규제를 받게 됩니다.

 

  제 스포티지r은 이번이 4번째 정기 검사였는데요, 최초 4년 이후 2년마다 받았으니 벌써 10년이나 연식이 되었습니다.

 

  정기 검사 비용도 예전 3만 원 대에서 지금은 5만 원 때로 훌쩍 뛰어 금액적인 부분에서도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2. 검사 결과 미등 문제

 

  다행스럽게도 자동차에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만 후미등(테일램프) 3개와 트렁크를 여는 손잡이 부분 램프 1개만 수명이 다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자동차 정비소만 생각하면 예전에 바가지 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라, 가급적 자가 수리 가능한 부분은 혼자 고치려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역시 남다르게 자가 수리하신 분이 많이 보입니다.

 

  관건은 부품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모비스 순정 T10 12V 번데기 전구가 인터넷에서 개당 400원인데 주말에 집에 간 김에 급하게 구하느라 매장을 좀 찾아봤습니다.

 

 

  토요일 오후였는데 현대기아 부품 파는 곳은 문을 닫았고 철물·전기 자재 파는 곳은 취급을 안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카○○라는 아무 카센터에 가서 전구를 구매했는데 잡다한 부품 넣어 놓는 플라스틱 통을 뒤적뒤적 하고 찾더니 능청스럽게 "4개니까 4천 원 주세요. 개당 천 원씩." 하시더라고요.

 

  시원하게 천 원짜리 네 장 꺼내 드리고 물건을 구했습니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택배비 2500원이 나오니 그 가격이 그 가격이니까요. 뭐 찝찝한 마음은 지기 합리화로 잊어버리자고요.

 

 

3. 자가 교체 수리

 

  스포티지r 후미등 교체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먼저 트렁크를 열면 미등 쪽으로 뚜껑이 보이는데요, 잡아당기면 열립니다. 그 안쪽으로 전선과 연결된 소켓에 미등이 달려있는데요, 요거를 돌려서 빼면 전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꽤 뻑뻑해서 저는 펜치를 사용해 잡아 돌렸는데요, 플라스틱인 만큼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다루었네요.

 

  전구(램프)는 별다른 거 없이 손으로 잡아 빼고 끼는 방식으로 갈면 됩니다.

 

 

  트렁크 손잡이 부분의 전구는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뚜껑을 열은 다음에 양쪽 걸쇠에 걸리도록 갈아 끼면 되는데 카센터에 기존과 동일한 사이즈의 전구가 없더라고요.

 

  약간 작은 전구를 사 왔는데 끝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 펜치로 납작하게 살살 눌러주니 잘 걸리고 불도 잘 들어 옵니다.

 

 

4. 스스로를 되돌아봄

 

  사실 이런 종류의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이겠지만 원가 대비 서비스 비용을 따져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가격도 정해진 것이 없고요.

 

  우리의 사회 경제가 현행대로 돌아가는 데 있어서 이러한 제 사고방식이 조금 빗나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힘들게 돈 벌고 생존하고 있는 현시점의 이 사회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1원짜리 하나라도 아끼고자 하는 게 당연하겠죠.

 

  모르면 너무나도 당하게 되어있는 사회의 밥 벌어먹는 구조 자체가 부정과 부조리를 키우는 싹이 되어가는 것 아닐까 살짝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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