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충전식 무선 진공청소기 배터리 직접 교체


 보이지 않는 진드기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에 지난번에 구입했던 충전식 무선 진공청소기가 충전이 되지 않는 증상을 일으켜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바쁜 와중에 수리를 맡기기도 여의치 않았고 당초 장착된 배터리의 품질이 워낙 석연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품 자체는 무척 마음에 드는데 가장 중요한 동력원에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배터리를 직접 교체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배터리 팩 입니다. 일반적인 AA형 건전지보다 두툼한 두께, 1500mAh, 1.2V 성능의 이름 모를 니켈-카드뮴 충전지 5개를 직렬로 연결해서 6V를 만든 모습입니다.


  설치된 것과 같은 형의 배터리를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어려워 일단 가장 보편적이고 인근 상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성능에서도 탁월한 AA형, 2300mAh, 니켈-메탈수소 충전지를 구입했습니다.



  충전지는 농협 퍼머스마켓에서 구입했는데 가격은 2개 들이 1세트가 8,850원으로 후덜덜 합니다. 배터리 값만 무선 진공청소기 1/3 입니다.

 

  작은 배터리지만 만일의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를 옆에 놓아두고 분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충전지끼리의 결합은 생각보다 야무지게 작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연결 금속은 별다른 대체품이 없었기 때문에 재활용하기로 하고 손으로 구부려 조심스럽게 절단해 주었습니다. 전지의 극과 연결금속 간에 무엇인가 박음 처리가 되어있는데 얼마나 단단하게 붙어있는지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분해를 완료한 후에 새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하여 6V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여 연결시켰는데 전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접지에 무엇인가 눌러주는 힘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재료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검은색 절연 테이프를 꽈악 잡아당겨 붙였습니다.

 

 

  드디어 배터리 교체 완료!

 

  사용시간도 길어졌고 충전도 잘됩니다. 다만 니켈-메탈수소 전지의 특성상 충전시간에 유의하여야 할 듯 합니다. 니켈-카드뮴 전지에 비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많지만 장시간 충전에 민감하다고 하더군요.

 

  당초에 AA형 배터리 장착 틀을 만들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생겨납니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교체하기도 훨씬 수월 할 텐데 말입니다.

 

  그냥 장사 속이라고 봐야 할까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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