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아직까지 살아있네? 오늘 점심은 한솥 도시락]

 

 

1. 한솥 도시락

 

  제가 한솥 도시락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학교 구내식당에서 1끼로 2,500원이라는 폭리를 취하고 있던 시절, 한솥 도시락이 생기고 950원짜리 콩나물 비빔밥으로 정말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였죠.

 

  밥과 콩나물, 그리고 간장 양념장으로 구성된 콩나물 비빔밥은 돈이 나올 구멍이 없는 학생들에게 한줄기 빛이었습니다.

 

 

2. 과거 그리고 현재

 

  그때가 1996년이니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 뒤로 정말이지 오랜만에 점심으로 한솥 도시락을 먹게 되었습니다. 자취의 고수가 이야기하길 매년 1월에는 블랙 한솥 데이라고 메뉴마다 요일별로 특별 할인을 하기 때문에 먹어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목요일... 할인 메뉴 3,800원짜리 동백 도시락을 먹었는데요... ㅠ_ㅠ

 

  23년 전 그 맛, 그 가격대 그대로라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에 살짝 감동이 왔습니다. 당시 도련님 도시락이 3,000원이었거든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듬직함이란 이런 것일까요.

 

 

3. 그래도 갖자! 희망을.

 

  물론 할인하지 않는다면 꽤나 인상된 금액이겠지만 그래도 한 끼에 이미 7,000~9,000원으로 올라버린 시중 음식점에 비하면 저렴하다 할 수 있지요.

 

  나라 빛이 700조, 세수 악화, 부동산 세력들의 악에 찬 아우성... 등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가 경제의 현실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성비의 현명한 과금이 강제되는 이 시기!

 

  한솥 도시락 한 끼에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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