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공구 세트 맞췄더니 요긴하게 써먹는 시기가 있다]

 

 

1. 남자의 로망 "공구세트"

 

  "이거 너무 싼 거 아닌가요?"

 

  "여기 사장님에게 정품으로 갖다 드려라!"

 

  공구상이나 철물점에서 왠지 저렴하다 싶으면 죄다 Made in china 가 판을 치는 요즘, 중국산 저가형 제품도 표지에는 그럴싸한 일본어 표기로 손님들을 현혹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에 필요성을 예감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공구를 쓸만한 놈으로 하나하나씩 장만하여 개인 공구 세트를 마련해 두었는데 이거 참 요긴할 때가 있더군요.

 

  관련 전문가도 아닌데 뭐 이렇게까지 마련하냐고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었는데 뭐, 긴박한 상황에선 할 수밖에 없으니 평소 공구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었어요.

 

  물론 벌어먹고 사는 일 때문이기도 하고요.

 

 

 

2. 공구세트의 진가

 

  오래된 건물이나 시설에서 근무한다면 이런 공구세트를 써먹을 일이 종종 생깁니다.

 

  연륜과 경력이 높으신 어느 분께서는 전문가는 공구 탓을 하지 않는 다면서,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든 만들어 내는 것이 진짜 능력자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죠.

 

  하지만 일에 적합한 좋은 공구가 있다면 작업은 한층 더 수월해지는 법!!

 

  비록 그라인더나 용접기, 직쏘 같은 어마 무시한 도구들은 아닐지라도 각종 상황에서 빛날 소금 같은 공구들이 갖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유욕 충족 ㅋㅋ)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투닥거린다면 나사 푸는 드라이버 하나면 되겠지만 배관에서 물새, 전등 스위치 부러져, 방충망은 터지고, 시시때때로 전기온수기가 고장 나는 등 공구가 필요한 일들이 부지기수라니까요.

 

 

3. 커스터마이징 공구세트의 구성품 목록

 

  따라서 여태껏 벌어진 일에 맞는 도구들로만 우선 구매했는데 대략 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WD-40 : 열쇠 구멍, 손잡이 등 녹슬고 낡은 쇠붙이에 사용

   - 5m 스틸자 : 각종 치수 자질에 필수품, 간지나는 레이져 방식은 과하겠지?

   - 롱노우즈 : 활용처야 많지만 타카 심 뽑는데 많이 사용한 듯

   - 펜치 & 바이스 : 주로 꽉 물고 돌리는 용도

   - 니퍼 : 철사, 전선 등 못 자르는 것이 없음. 어마 무시~

   - 스패너 : 세면대, 변기, 온수기 등은 왜 그리 잘 고장 나는지.. 좁은 공간도 고려해서 길이가 작은 것도 있으면 좋음

   - 드라이버 : 일자와 십자 변신형

   - 작은 작업등 : 대부분의 긴급 상황은 어두운 밤에 터짐

   - 전선 스트리퍼 : 이건 조금 욕심을 부렸는데 펜치로 끙끙대며 벗기는 것보다 멋져 보였음

   - 공구가방 : 먼저 구입해야 수납할 공간이 생겨 다른 것을 마련할 생각이 듦

   - 기타 : 고무테이프, 테프론, 케이블타이 등

 

  뭐... 인두기나, 그라인더, 전동드라이버, 랜툴 등 욕심부리면 한도 끝도 없으니 최소한의 필요 선에서 멈추어야 하겠죠.

 

  이전 근무지에서는 많이 사용하다가 지금 근무지에서는 사용하는 경우가 줄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쓸모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또다시 근무지가 바뀔 수도 있고 다급하게 사용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요.

 

  만능형 맥가이버는 아닐지라도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고쳐서 사용할 줄 아는 남자가 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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