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능이버섯 담백하게 섭취하기. 대단한 요리일 필요가 없다.]

 

 

1. 송이와 능이로 대표 되는 이름하야 버섯 철

 

  버섯 철을 맞이하여 바야흐로 값비싼 버섯들이 신선하게 채취되고 유통되는 시즌이 되었습니다.

 

  이만 때쯤 되면 전국의 버섯병에 걸린 사람들이 온산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하는데요, 각 산에는 임산물의 주인이 있는 만큼 지키려는 자와 몰래 채취하려는 자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괜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행실을 각별히 조심하여야 하는 시즌인 것이죠.

 

  산주나 버섯 양여를 받은 사람들이 바빠지는 요즘 시중에도 신선한 버섯들 유통이 한창입니다.

 

 

 

2. 귀하디 귀한 버섯

 

  송이가 비싼 것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고 능이 또한 어마어마한 가격 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다 땅에서 나오고 재배가 안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대부분의 버섯류에는 항암효과가 있다는데 역시 건강에도 좋고 그중에서도 향과 맛이 우수한 것들은 귀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봅니다.

 

  참싸리 버섯이나 물에 울궈 독기를 빼고 좀 먹어보다가 귀한 능이버섯을 약간 구하게 되었는데요, 오랜 기간 보관이 안되는 버섯의 특성상 얼려 놓은 물건입니다.

 

 

  채취한 능이버섯의 밑둥 부분 흙을 정리하고 씻어서 얼려 놓으면 상당 기간 보관이 가능하대요.

 

 

3. 능이버섯 섭취

 

  대부분의 사람들이 능이버섯을 섭취하는 방법은 고기와 구워 먹거나, 백숙에 넣어 먹거나, 전골로 만들어 먹는데 요리가 번거로운 직장인 자취 현장의 현실에 다음과 같이 담백하게만 먹었습니다.

 

  얼려있는 능이버섯을 물에 씻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벌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반으로 한번 갈라 세심하게 씻어 주고요, 물에 넣고 짧게 팔팔 끌여 주었습니다. 강도로 데친다는 느낌일까요.

 

 

  균을 어느 정도 살균한다는 느낌으로만 주려고 했는데 버섯 자체가 뜨끈뜨끈해지면 식감과 맛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소금은 사치!! 그냥 꺼내 접시에 담은 후에 먹어 줍니다.

 

 

  능이버섯은 그 특유의 향 때문에 인기가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생김새도 그렇고 향이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다가도 먹다 보면 점차 그 매력에 빠져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숙이니, 삼겹살에 먹니, 하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식자재의 황금 배율을 잘 조절할 줄 모르면, 다시 말해 요리에 능숙하지 못하다면 원초적인 재료를 최소한으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우수하다랄까요.

 

  최근 며칠간 현장의 특성상 밥 대신 버섯이나, 치즈, 미숫가루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고 있는데 뱃속의 지방도 빠지고 있고 호흡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어 살았다라는 느낌입니다.

 

  건강식이란 특별할 것 없이 음주를 자재하고 양을 조금 먹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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