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포항시 산림조합의 상설 나무시장 구경]

 

1. 식목의 계절

 

  바야흐로 봄철! 나무 심기 좋은 계절입니다.

 

  원래 나무시장은 3~4월 한철 장사로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아 시장도 일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포항시 산림조합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설 나무시장을 개장했다고 해서 한번 잠깐 둘러보았습니다.

 

  널찍한 주차장과 드넓은 공간을 갖춘 곳에서 갖가지 묘목들이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생전 처음 보는 신기한 수종들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2. 신선한 즐거움

 

  기껏해야 산에서 소나무, 참나무류만 보고 다니다가 포도나무 같은 유실수부터 시작해서 커피나무, 편백까지 여러 종류를 보고 있자니 마치 도서관에서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거기에다 분재, 표고자목, 자그마한 국산 원목가구와 각종 비료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동행한 지인분께서는 매실나무와 엄나무를 조금 구매하셨는데 매실로는 청을 담그고 엄나무는 순을 따먹겠다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포항 지역은 해토가 빨리 되어 나무를 일찍 심는 듯 3월 중순이 안되었는데도 꽤나 손님들이 많았어요.

 

 

 

3. 견문이 좀 넓어졌을까?

 

  평소 묘목 시장을 둘러볼 기회가 없다 보니 나무의 가격에 대하여 감을 잡기가 어려웠는데요, 이번에 막상 실제로 시장을 보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주 당 싼 것은 2,500원짜리도 있지만 보통 1~2만 원, 비싼 것은 8만 원도 하더라고요.

 

  와~ 산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있는 나무인데 이렇게 시장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보리수 나무도 있기에 혹시나 모링가 나무도 파는가 해서 찾아봤는데 안타깝게도 모링가는 없더라고요.

 

  내 산만 있다면야 이것저것 사서 아름답게 키워보고 싶지만, 손바닥 만한 땅덩어리도 없는 저에게는 공짜로 준다 해도 처치 곤란입니다. 흐규~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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