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스포티지R 자동차 에어컨·히터 소음 (귀뚜라미 소리) 자가 수리]

 

  끼기기긱~ 끼기기긱~ 끼룩 끼룩...

 

  에어컨이나 히터를 저속으로 틀어 놓을 때 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입니다.

 

  그동안은 그냥 꾹 참고 타고 다녔는데 문득 오늘 생각이 나서 직접 손을 볼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11만 킬로미터를 넘었다니... 많이 타긴 했네.>

 

  원인은 바로 블로워 모터!

 

  어떤 기계장치든 오래되면 낡아가기 마련이므로 기름칠할 때가 한참도 더 지난 거겠죠.

 

  블로워 모터는 조수석 글로브 박스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작업하기 힘들지만 바닥에 신문지 깔아놓고 마음 편하게 철석 누워서 작업 개시~

 

<좁은 작업 공간으로 어깨에 담 걸릴 뻔 ㅋ>

 

  모터로 들어가는 전원선을 살그머니 분리해주고 나사 3개를 제거해주면 블로워 모터가 손쉽게 탈착 됩니다. (여기까지는)

 

<나사 3군데와 전원부, 향후 재조립을 위해서라도 꼭 사진을 찍어 놓자.>

 

  손으로 팬을 돌려보면서 귀뚜라미 소리가 나는 부분을 짐작해보니 모터 안쪽 회전부 더라고요. 여기에 방청윤활제인 WD-40을 칠하려는 계획이었죠.

 

  그러자면 모터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통을 탈거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4개의 걸쇠가 빼기에 무척 어렵게 되어있어 외형상 물리적 변형을 감수하면서 드라이버로 힘을 가해서 겨우 분리할 수 있었어요.

 

<빼내느라 외형에 흠집이 많이 났음>

 

  부착할 때는 딸깍 소리와 함께 매우 쉽게 껴지는데 말입니다.

 

<만세~>

 

  이제 모터 안쪽으로 가는 틈새가 보입니다.

 

  윤활제를 칠하기 전에 먼저 컴프레서로 모터 안쪽의 먼지를 제거해 주었습니다. 시커먼 먼지가 모터 사이로 뿜뿜 뿜어져 나오더군요.

 

<바람으로 불어 내고 윤활제를 뿌릴 수 있는 구멍들>

 

  충분하게 청소한 후 스프레이형 WD-40 방청윤활제를 모터 회전부에 골고루 분사해 주었습니다.

 

<WD-40 짱!>

 

  그리고 역순으로 조립해서 다시 자동차에 부착완료하였죠.

 

  작업하면서 과연 이게 잘 될까? 모터에 방청 윤활제가 붙어서 작동 안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차피 카센터 가면 블로워 모터를 교체하라고 할 터! 과감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

 

<갑자기 고급차가 된 느낌>

 

  히터를 작동시켜도 자동차 안이 완전 정숙해 졌습니다.

 

  블로워 모터에 먼지가 많이 끼는 만큼 탈거와 청소가 용이하게 만들어졌으면 좋으련만 자동차란 물건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참 불친절하게 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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