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전자제품 수명이란 게 있습니다.]

- 키보드 버린 이야기 -

 

  이 키보드로 말할 것 같으면 2012년 삼성플라자에서 노트북 구매할 때 서비스 달라고 바락바락 떼를 써서 얻어낸 시가 70,000원 상당의 물건입니다.

 

 

  유선으로도 연결되거니와 블루투스로 무선도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쓰다보니 건전지 소모 비용 때문에 유선으로만 사용하게 되더군요.

 

  버튼도 납작한 게 키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4년 쓰니까 고장!!

 

 

  물에 빠트린 적도 없고 게임한다고 막 투드린 거 같지도 않은데 키 눌림이 오작동을 시작하더니 급기야 키를 인식 못하기에 이르더군요.

 

  수명이 다했겠죠.

 

  4년 동안 함께 다니던 키보드를 버리려 하니 이게 뭐라고 쉽게 버려지지 않더라고요. 오랫동안 물건을 사용하다 보면 저절로 애착이 생기나 봅니다.

 

  며칠을 두고 몇 번이나 고장 나서 쓸모없음을 인지한 이후에야 분리수거장에 내다 버릴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버릴 때 드는 두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는 버려서 속 시원한 것. 그리고 하나는 아쉬운 것입니다. 없어도 그만인 것을 버리면  속 시원하겠지만 꼭 필요해서 새로 하나 마련해야만 하는 경우에는 고장 난 것이 아쉬울 겁니다.

 

  현재 키보드는 제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 일단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기회가 되면 고급 키보드를 하나 장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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