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정말 거대한 닭을 삶아 백숙을 만들었어요.]

 

  그래도 초복이라고 집에서 기른다는 귀하고 거대한 닭을 얻었습니다.

 

 

  더위를 참아가며 에어컨 없이 살고 있는 판국에 평소 먹는 음식에나 신경 쓰지 복날이라고 특별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는데요,

 

  적은 돈으로 특별한 기분이라도 낼법한 음식이 바로 백숙 아니겠습니까.

 

  집에서 풀어 놓고 길러 직접 손질해 판매한다는 진짜 촌닭!!

 

  마트에서 촌닭이라고 조금 비싸게 판매되는 닭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게 컸습니다. 두 손으로 들어야 묵직하게 들리는 차원이 다른 닭이라고나 할까요. 뭐 조금 과장 보태서 다리 하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지간한 닭 한 마리만 합니다. ^^;

 

  삶을 냄비를 찾다가 가장 커다란 냄비를 사용해야만 했어요.

 

 

  깨끗하게 손질되어 있긴 했지만 물에 한 번 더 씻어주고 닭을 한소끔 끓인 후 물을 버려 기름기나 핏물 등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인삼, 엄나무, 황기, 밤, 대추를 넣고 끓인 물에 닭을 넣고 삶길 1시간 30분...

 

 

  기가 막힌 백숙이 만들어졌습니다.

 

 

  백숙은 정말 만들기 쉬운 거 같아요. 잘 씻은 재료를 넣고 푹~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닭을 한소끔 끓이고 물을 버려 기름기를 제거했기 때문인지 국물이 정말 깔끔 담백했습니다.

 

  닭은 찢어 김치나 나물을 곁들여 먹거나 소금을 찍어 먹으면 되기 때문에 조리과정에서 별도의 양념은 필요가 없습니다.

 

 

  국물은 먹을 때는 그릇에 담아서 적정량의 소금과 후추를 뿌리고 썷어 놓은 파를 뿌려주면 끝.

 

  닭뼈와 각종 재료에서 국물이 우러났는지 그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닭 한 마리 가지고 4명이 정말 배부르게 먹었네요. 닭 먹고 배부르긴 처음인 듯 ㅎㅎ?

 

  이번에 처음으로 닭도리탕이 아닌 백숙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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