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돈을 쓰지 않아도 즐겁고 행복한 것, 그것이 우리의 본질입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분명 돈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죠. 돈만 있다면 분명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하지요.

  아주 어렸을 적에는요,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했어요. 비록 시험 점수가 엉망이거나, 해야 할 숙제가 많거나 집에서 부모님이 싸우거나 해도 그 순간만 지나면 도로 행복해졌어요.


  이른 아침 물 안개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놀이터에서 모래 장난을 하며 구수한 공기를 마셔도 희망으로 가득 찼지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보고는 이유 모르는 모험심과 호기심에 벅차곤 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 홀로 서 있는 전봇대를 보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자라면서 점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해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조립장난감이 꼬랐다고 비웃음을 당하기도 하고 남들과 성적 등을 비교 당하고 서로가 가진 것에 대해 질투하고 시샘하면서 점차 내 행복이 사라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남들과 비교하면서 얻어지는 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것이 익숙해지더니 이내 스스로는 행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저는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어요.

  1.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 작용이다.

  2. 어릴 적 왕성하게 생성하고 활발하게 혈관 속을 순환하던 호르몬들이 점차 메말라 간다.

  3. 이러한 물질들을 생성해내기 위해 방편들을 찾기 시작하고 돈, 도박, 술, 여행, 쇼핑 등이 점차 습이 되어간다.

  4. 이와 같은 습성을 이용하여 사회는 돈을 벌어들이므로 결국 행복을 위해서는 점차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집단의식을 심어 놓았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쓰지 않아도 즐겁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지독한 구두쇠로 매도하기에 이르렀죠.

  이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마치 우리 사회에서 보이지 않게 금기시되어, 어디 가서 함부로 이야기할 수도 없어요.

  물론 배가 고프다거나 추운 날 난방도 못하고 벌벌 떠는 생활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지요. 영양분의 충분한 섭취와 산소의 원활한 공급은 인체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니까요.


  우리는 누구든지 충분하게 행복할 수 있다. 이렇게 믿고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