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농다치고개의 포장마차 맛집에서 해물칼국수 한 그릇]


 양평에서 가평으로 넘어가려면 농다치 고개와 선어치 고개라는 2개의 길목을 넘어가야 합니다. 이 고개 양옆으로는 포장마차가 성업리에 영업 중이지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화요일인 오늘, 점심을 먹으러 농다치고개의 한 포장마차를 찾았는데요,

  이는 조선 중기 때 신복리 마을 향리의 딸이 가평군으로 시집갈 때 짝사랑했던 머슴이 장롱을 지고 넘어가면서 길이 꼬불꼬불하고 좁다는 핑계로 장롱을 이리저리 바위에 쓸쩍쓸쩍 부딪히니,

  뒤따라 가던 머슴의 아버지가 "애야 농 다친다" 하면서 주의를 준 것이 유래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래요.


  언제나 그렇듯 포장마차에는 사람들이 가득 찼는데요, 어느 집이고 할 것 없이 이곳의 음식들은 맛이 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주로 등산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뭐.. 가격대는 조금 셀지라도 말이에요. 덕분에 외지에 있는 우리에게는 가장 가까운 식당이기도 합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라 넉넉하기도 하지요.


  비 때문에 싸늘하기도 해서 해물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열무 국수를 시키는 분도 계셨는데, 가격은 5,000원으로 국수류는 그나마 합리적입니다.

  반면 파전 같은 전류는 조금 비쌉니다. 번외로 야관문 담근 술 같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것은 부르는 게 값이죠.


  이곳의 음식은 아주 진한 멸치 육수의 맛이 일품인데요, 여기에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아주 잘 익어서 맛있었어요.


  오늘 같이 비 오는 날 파전에 동동주 한 잔 걸치면 딱이겠지만 일을 해야 하니 바삐 한 끼를 해결하고 내려왔죠.


  하여간 밥 먹는 게 가장 큰일입니다. 혼자라면 생쌀이라도 먹고 때우고 말일도 여러 명이 있다 보면 어렵잖아요. 다행스럽게 여기 음식이 맛이 있어서 매주 화요일이면 찾아오지 않을까 하네요.


  해물칼국수 잘 먹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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