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볼펜 - 모나미 153id 한정판

 

  저에게는 독특하게 저와 관계를 맺는 각각의 물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습성이 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항상 소중하고 정성스럽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생활하다보면 집중력이 가끔씩 흐트러져 물건을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잘 사용해 왔던 이름 새겨진 대학 졸업 기념 목각 볼펜을 잊어버려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연하게 볼펜 하나를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쉽게 쓰던 모나미 볼펜과 똑같이 생겨서 신기하다 생각했었는데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모나미153id 한정판이더군요. 금속의 재질에 묵직한 무게감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균일하고 부드럽게 선이 그어져 서명용으로 제격이라 마음에 들더군요.

 

  제 경우에는 필기를 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분실만 조심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됩니다. 전에 쓰던 볼펜을 잃어버리고 주로 사용하던 것은...

 

 

  바로 이 제품이었는데 같은 모양의 수량이 많아서 이름표라도 붙여놓지 않는 한 특별한 애착은 갖기 힘든 녀석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모나미153id 한정판의 판매 가격을 알아보니 허걱, 1만원선!

 

  갤럭시 탭과 같은 전자기적 필기도구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종이와 펜만큼 신속함과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도구는 없는 듯합니다. 배터리가 있어야만 사용가능하고 필기 속도 및 정확성 검증 같은 부분에서도 약간 모호해서 개인적인 신뢰도에 문제도 있구요.

 

 이번만큼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해서 사용해야겠습니다. 꼭 비싼 물건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애정을 쏟던 물건일수록 그 용도를 다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면 그 아쉬움이 오래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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