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남은 식자재를 처리하는 우리의 자세 - 흰 다리 새우볶음밥]

 

  집에서는  냉장고를 3개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2개는 김치냉장고지요.

 

  겉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검은 봉지에 무얼 그리 꽁꽁 넣어놓고 있는지 꽉꽉 차서 음식이 더 들어갈 공간조차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전기 낭비에 공간 낭비 같은데 이 마져도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집에 갈 때면 별다른 식재료 구매하지 마시고 냉파(냉장고 파먹기) 하자고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모두가 제 마음 같지는 않다는 것이 현실이지요.

 

  얼마 전에는 냉장고에 2만 원을 넘게 주고 구입한 고급 흰 다리 새우가 오랫동안 먹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원래 비릿한 거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부담스러운 식재료인데요, 한두 개면 모르겠지만 많이 먹기는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영양이 많은 음식이니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고만하다가 흰 다리 새우볶음밥을 만들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기름에 볶으면 비릿한 향이 없어질 거라 생각한 것이지요.

 

  먼저 흰 다리 새우를 찜 솥에 넣고 푹 찝니다.

 

 

  그리고 다 익은 후 껍질을 벗겼는데 사실 이 껍질 벗기기가 귀찮다는 점은 새우를 꺼려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이제 보유하고 있는 자재인 양파, 감자, 당근 그리고 브로콜리를 송송 썰어놓고 먼저 익으라고 볶아 줍니다.

 

  이후 밥과 새우를 넣었는데 간은 소금으로 하였습니다.

 

 

  기대하고 먹었지만 비릿한 향이 조금은 남아있고 고담백질이라 그런지 느끼한 느낌도 존재하였습니다.

 

  두 번째 먹을 때에는 여기에 다시 고추를 썰어 넣어 볶고 먹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진 마늘이랑 간장을 좀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됐건 냉장고 한구석에 있던 고급 식자재 하나 클리어!

 

  냉장고만 파먹어도 2달은 거뜬히 버틸 것 같은 우리 집 ㅋ. 냉장고에 무언가 넣어 놓은 것을 보면 꼭 전쟁 준비하는 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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