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집에 있는 재료로 신선차 만들어 먹기]

 

  집 베란다에서 대추를 조금 얻었다고 말리고 있었습니다.

 

  문득 말린 대추를 보니 옛 생각이 나기에 신선차를 끓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이야기하는 신선차는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추를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넣고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진짜 신선초로 차를 우려내어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요.

 

  말린 대추만 넣기에는 뭔가 허전하니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넣을 만한 재료를 찾아 보았는데요, 은근히 많은 종류가 나왔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마른 대추, 오미자, 구기자, 말린 돼지감자, 칡뿌리, 생강인데 여기에다 녹차 티백 하나를 추가시켰어요.

 

  뭐, 재료의 상성 따위는 잘 모르니 그냥 넣고 끓이되 재료의 양은 무조건 아주 적게 넣습니다.  차는 자고로 은은해야 하므로 많이 넣어 맛과 향이 베려버리면 곤란하지요.

 

<뭐니 뭐니 해도 물이 가장 중요>

 

  오래되어 낡음 낡음 한 주전자를 하나 꺼내 놓고 집 앞 지하 약수터에서 받아온 물을 붓습니다. 모든 재료를 털어 넣고 불을 세게하여 물을 끓이되 녹차 티백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빼주었습니다.

 

 

  펄펄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아주 약하게 조절하여 조금 더 우려내죠.

 

<주전자 내부의 상태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준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자칭 신선차 한 주전자!

 

  커피 대신 마시고 식으면 물병에 넣어 물 대신 마시고... 왠지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위의 재료로 만든 차는 참 오묘한 맛이 납니다. 말린 돼지감자와 현미녹차의 구수함, 오미자와 구기자의 새콤함, 대추의 달달함과 생강의 청량감이 어우러져 마실 때마다 색다른 맛이 나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이리저리 차 배합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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