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일출을 볼 수 있는 호텔 마레몬스 (강원도 속초시)

 

  작년 11월 업무 차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호텔 마레몬스에 숙박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청정하고도 맑은 날이었지만 비수기의 평일이라 한산하기 그지없었죠. 단체로 가서 할인이 됐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숙박료는 인당 33,000원이었습니다. 정말 멋진 점은 객실 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동쪽 바다에서 해가 떠오르는데 어두수룩한 것이 마치 저녁 무렵 같습니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해가 솟아오르면서 주변이 밝아집니다.

 

 

  여기에서 인생 처음으로 일출을 보게 되는군요. 과연 이 객실이 1월 1일에는 얼마나 비싸질까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하루에 3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세상에나...

 

 

  저 같이 신년 새해 일출 따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가치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가 봅니다.

 

 

  객실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물품들에는 하나같이 가격이 붙어있습니다. 사용하고 체크아웃 할 때 계산하는 방식인데 저기 보이는 커피와 녹차정도는 무료 인 듯 했지만 절대 손을 대지 않았죠. ^^

 

 

  냉장고에는 웬 술을 그리 많이 파는지...

 

  업무 차 간 것이라 1인1실을 사용하지 못해서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객실에서의 일출은 뜻밖이었습니다. 아직은 호텔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 혼자였다면 가지도 않았겠습니다만 이제는 어디를 여행 간다 하더라도 그렇게 설렌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삶을 즐길 수 있을 텐데 스스로에게 안타까운 마음만 듭니다. 머지않아 가슴 설레는 일만하면서 살아가는 날이 올 것을 믿으면서, 오늘 하루에 정성을 들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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