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하루 한끼 - 1일 1식

 

  2011년 당시 매일 같이 야근에 저녁으로 볶음밥을 6개월간 먹은 바 몸무게가 84kg까지 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니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점들이 생기더군요. 배 옆 살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몸도 무거워서 무릎이 아프고... 그 중에서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협심증같이 심장에 통증이 오기에 안 되겠다 싶어서 몸무게를 줄이기로 마음먹고 이런 저런 노력을 하게 됩니다.

 

  2014년 현재는 69kg을 유지하고 있는데 하루 한 끼만 먹더라도 더 이상 몸무게가 줄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얼마나 조금만 먹고도 살 수 있을까 혹은 너무 적게 먹으면 영양 부족 때문에 금방이라도 큰일 날 것 같이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요즘 세상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년 전 한권의 책이 세상을 시끄럽게 했죠. 바로 1일1식. 이걸 보고서야 사람이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문제가 없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고 현재까지 보통 사람보다 적게 먹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별다른 일이 없을 때는 점심 한 끼, 저녁에 회식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두 끼. 물론 한 끼만 먹을 때도 아침에 토마토즙 1봉, 저녁에 양파즙 1봉 정도는 먹습니다. 영양부족을 우려해서지요.

 

  습관이 되다 보니 이제는 많이 먹으면 부담스럽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집에 가는데, 집에만 가면 먹을 것을 많이 주어서 부담스럽습니다. 적게 먹어도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과도하게 먹을 필요가 없는데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매일 하루 한끼만 먹는다면 문을 닫는 요식업종들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식품업계에서 들고 일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비자로서는 먹는데 많은 금전적 소모를 하지 않으니 그만큼 덜 벌어도 되고 노동에서도 조금이나마 해방될 텐데 말입니다. 하루 한끼 먹어서 우리 모두 부자 되겠네요. ㅋ.ㅋ

 

  생물학적으로 보면 섭취한다는 것은 몸속의 음식을 소화액이나 유산균의 도움으로 장의 융털이 양분을 흡수시키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말하자면 먹는 것이 섭취하는 것은 아닌 것이죠. 장 속은 입과 항문으로 뚫려진 체외 부분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 집을 찾는다거나 독특한 것을 먹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것같습니다. TV프로그램에서도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요. 또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는 먹방이 인기라죠.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다양한 것을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그렇게 많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물론 그렇게 생활하다가 나이 들어 골병든다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만, 전 그냥 적당하게 먹고 싶을 뿐입니다.

 

  (여담으로 오늘은 점심으로 밖에서 비빔밥 한 끼 사 먹었네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이곳 전라남도에 와서 처음 본 메뉴인데 익비라는 익힌 소고기를 넣은 비빔밥입니다. 가격은 8,000원 이네요. 사람들은 생비를 더 좋아하던데 전 익은 것이 좋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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