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우리 주변에 늘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

 

  최근 놀다가 다친 사람들을 매우 빈번하게 조우하고 있습니다. 비상으로 가지고 있던 상처 보호용 밴드도 동이 나 버렸을 정도고요, 외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발열, 급체, 두통, 설사 등 별의별 증세들을 호소합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긴급히 6개를 구입>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사실은 자명한데도 자신은 그럴 일이 없다고 확신들을 하는 모양입니다.

 

  어린아이 같은 경우 반사 신경, 근육 등이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넘어지고 다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르신들이 만취 상태에서 계곡에서 미끄러지는 등 무리한 호기를 부리다가 다치면 누구에게 하소연하겠습니까. 

 

  등산 중에 다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많은 등산객을 봐왔지만 등산 전에 준비운동을 하거나 안전을 위해 대비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외국인도 많이 오는 것 같다. 일본어가 솰라솰라~ 들림>

 

  긴급 상황에서는 119를 불러야겠지만 응급실을 직접 찾아가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히 설악면에는 휴일에도 응급실을 운영하는 청심 국제병원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조성된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의 등산 모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등산 중 다치는 사람이 발생해도 누가 누군지 잘 모릅니다.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야기죠. -_-;; 

 

 

  얼마 전에 머리가 크게 찢어진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했었습니다. 후두부에 깊숙이 팬 상처가 꽤나 큰데도 본인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음주 후라 그런지 용맹한 사람이었어요. -_-;

 

  결국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상처 부위를 봉합했죠. 바늘로 꿰매는 줄 알았는데 요즘에는 스테이플로 찍어서 피부를 봉합하더군요. 스테이플 5방이면 5바늘 꿰멘 거나 나름 없겠죠?

 

 

  응급실에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응급실 내부에 앉아있다가 혼잡하다는 이유로 보호자 한 명 남겨 놓고 쫓겨날 정도였어요.

 

 

  병원 응급실에서도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겠더군요. 의사란 직업도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 밖의 풍경은 이처럼 한가로운데 병원 안에서는 사투가 벌어지고 있으니 참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저 멀리 청평호가 보이는데 호수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상 레저를 즐기고 있네요.

 

  위험은 언제나 한순간이란 것을 모두들 자각하여 조금만 더 조심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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