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시원한 열무국수,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선어치 고개에서 맛보다]

 

  갑자기 시원한 열무국수 한 그릇 먹으러 가자는 제안에 차를 몰고 인근으로 향했습니다. 평범하게 면 소재지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행선지는 양평에서 가평으로 넘어오는 선어치 고개였습니다. 고개 정상 부근에 터가 있고 여기에 가게가 위치하고 있더군요.

 

  바로 앞에는 도로폭이 꽤 넓어 차량 여러 대가 주차하고 있었고 가게는 성황리 영업 중이었죠. 이런 장소가 장사가 될까라는 생각을 평소 가지고 있었는데 은근히 손님이 많았습니다.

 

 

  도로 옆 밖에 놓여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열무국수 2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파전부터 시작해서 없는 메뉴가 없을 정도였어요. 물론 이곳의 특산물 잣 막걸리는 기본이었고요.

 

  무더운 여름, 바깥에 앉아 얼음 동동 띄워진 열무국수를 먹고 있으니 이색적이긴 합니다. 조금 매운 감이 있어서 얼음을 먹는데도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요.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철에는 차들이 많이 막히고 등산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장사가 쏠쏠하다고 합니다. 다만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전에 한번 강제 철거를 시킨 이력이 있다는군요.

 

  그래도 역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다시 장사했다 철수했다를 반복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 도로변은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선호하는 도로라고 합니다. 이따금씩 자동차 경주장 같은 굉음을 나며 오토바이들이 슝슝 날아다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수도권이란 곳은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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