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왠지 고급스럽게 보이는, 블루베리 우유를 믹서기로 만들다.]

 

  모처럼 연차 휴무를 쓰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믹서기 신제품을 꺼내 놓는 어머니. ~.~ 아니 믹서기 있는데 또 사셨어요?

 

<홈플러스와 한일이 손잡고 출시한 믹서기라니 전략적 제휴인 것인가.>

 

  빨리 밀봉 뜯어서 시험해보라는 재촉에 영원히 TV 앞에 뉘고 싶은 몸을 일으켰습니다. 에 눼

<다용도 만능 믹서기. 매뉴얼에 그려져 있는 저 커피 마시는 여자는 어떤 의미일까?>

 

  재료는 어떤 거냐는 질문에 꽝꽝 얼은 블루베리 한 봉지를 툭 던져 줍니다. 뭐어~ 블루베리? 이건 머지?라면서 뜯어보니, 세상에 생 블루베리가 싱싱하게 들어있는 것이었어요. 코스트코에서 싸게 구해왔다면서 2kg에 2만 원 조금 넘는다더군요. ㅡ,- 비싼 거 아닌가.

<어느새 코스트코의 단골이 되어버린 우리 집>

 

  여기에 우유를 넣고 갈아 보랍니다.
  그래서 일단 블루베리를 조금 꺼내 물로 씻었습니다. 이 블루베리를 그냥 한 알 먹어보았는데 특유의 향을 느끼기 어렵고 아주 약간만 달달한 정도였어요. 냉동이라 그런가? 어쨌든 항산화 효과가 입증된 약용 음식이라네요.

<이것 참 탐스럽구먼.>

 

  새로 개봉한 믹서기에 우유와 같이 넣고 드륵 드륵 갈기 시작했습니다. 1분이 조금 넘으니 우유 색깔이 아름다운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무언가 다 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우유랑 궁합이 안 맞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가 언제 궁합 따지면서 음식을 먹었습니까? 없어서 못 먹지...

<헤에~>

 

  컵에 따라 놓으니 먹음직스러운 게 이뻐 보여요. 맛은 0.0 !! 맛있네요. 일단 우유가 약간 달달해졌고요. 바스락바스락 씹히는 블루베리도 맛스럽네요. 더욱 놀라운 것은 우유 안에 공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의 거품 느낌이 나면서 밀크셰이크의 같았어요. 그냥 우유를 마시는 것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추억의 보리텐 컵!>

 

  우와~ 어런거 어디서 배웠어요?라고 질문하니 하시는 한 말씀!
  테레비는 괜히 보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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