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녹도항 출발, 제주도 도착 해상 선박 탑승기

 

  작년(2013년) 11월 업무 차 제주도를 방문했었습니다. 순천에서는 항구가 가까워 교통수단으로 비행기보다는 배를 선호 한다기에 처음으로 해본 선박여행이었습니다.

 

  녹도항에서 출발하였는데 요금은 평일, 가장 낮은 등급의 객실이 편도 27,000원, 왕복 54,000원으로 비행기 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거대한 배의 크기에 자못 놀랐지만 여기 저기 녹슬고 닦이지 않아 희뿌연한 유리창은 그리 세련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가는 데만 4시간 걸린다기에 한잔 마시고 잘 요량으로 회랑 소주를 준비했는데 객실 내부에서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선원의 말에 구석에서 초 빠르게 허겁지겁 먹었지요. 회의 경우는 초장을 바닥에 흘리면 다음 손님받기에 곤란해서 금지시키는 것 같습니다. 마른오징어나 과자류는 괜찮은 듯합니다. 식당 칸에서는 라면도 팔고 있었습니다.

 

 

  3등급 객실이지만 누워서 잠자기에는 딱 좋은 구조였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배가 거대해서 인지 한잔하고 자서 그런지 멀미도 안하더군요. 다음에 이용할 기회가 있을 때에는 덮고 잘 얇은 담요를 가져가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도 배에 차량도 선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때알고는 깜짝 놀랐었죠. 파도에 흔들리면 이리저리 자동차가 움직여서 부딪칠 까봐 끈으로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네요.

 

 

  망망대해로 떠나는 창밖의 모습은 끝도 없이 위와 같습니다. 하늘은 하늘색이고 바다는 바다색이군요. 멀미는 하지 않았지만 항해하는 동안 배는 계속해서 울렁울렁합니다.

 

 

  드디어 제주도 도착. 업무로 오지 않았다면 훨씬 자유롭고 편안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아니면 제주도에 갈일도 없었겠지요.

 

  낡고 오래된 부분이나 안전에 대한 부분을 보완하여 해상 운송 수단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교통수단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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