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사람 잡는 이벤트 떡칠 - 던전앤파이터]


  최근 카인 섭에서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직업은 베가본드, 남케는 안키운다!>


  이유인즉슨 옆에 사는 던파 마니아 동료 직원분이 카인에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던파가 서버 통합이 이루어져 있다고 하나 길드 가입이 안되고 하트비트 폰을 볼 수 없는 등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아니더라고요.


  카인에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해보니 디레지에와는 하트비트 폰 올라오는 속도부터 다릅니다. 괜히 1섭 거리는 것이 아니었어요.


  저를 디레지에로 이끌었던 지인은 던파를 접었습니다. (- 0 -)


  오른손의 부상 때문이라는데 손목에 통증이 있고 검지가 위쪽으로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병원에서조차 그 원인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는데 본인의 생각에는 무리한 던파질이 그 원인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이젠 영영 던파를 못하게 되어버렸군요.


  던파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했는지 일반 공격 같은 경우는 연타를 하지 않고 누르고만 있어도 공격이 지속되도록 변경이 되었습니다. 이미 타격을 받은 내 손가락은 어쩔?


  때마침 어린이날 특집으로 버닝 피로도 이벤트를 진행해서 수월하게 고레벨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던토피아에 현혹되지는 않았다.


<던파 노예 환영!>


  그런데 말입니다, 이 버닝 피로도라는 녀석은 사람 진을 빼놓아 버립니다. 써도 써도 다시 충전되는 피로도 때문에 다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기 십상이지요. 평소 넉넉하게 1시간 30분정도면 피로도를 다 빼고 오늘의 과업을 완수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가 있는데, 버닝 피로도 시즌에는 과다한 게임 진행으로 심신이 지쳐 버리죠.


  마찬가지로 지금은 시간의 파편 조각이라는 떡밥으로 우리를 끊임없는 막노동의 세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벤트를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느낌을 팍팍 주면서 말이죠.


<던파 노예 환영!>


  순수하게 던파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벤트들이 게임을 재미를 떨어트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고 싶을 때 즐겨야 되는 게임이 변질되어 시간에 쫓기며 의무적으로 하게 되는 순간 일로 전락해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뭐, 덕분에 캐릭터는 잘 키웠지만 이러한 이벤트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던파를 즐기는 것이 한 게임을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스펙 나쁘면 파티에 껴 주지도 않는 이 차가운 아라드 세계에도 과연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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