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유기농 촌닭으로 닭도리탕 만들기]


  올해도 어김없이 부담스러운(?) 어버이날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생일 같은 각종 기념일을 챙기지 않아도 전혀 서운한 줄을 모르겠던데 다른 사람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왠지 모를 압박감에 월 급여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을 뚝 떼어주고 나서야 집안 분위기가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선물은 역시 계좌이체가 최고!


  그리고 가족끼리 모처럼 모였으니 맛있는 닭도리탕을 해 먹기로 했습니다. 닭볶음탕이라고 부르기에는 닭을 볶는다고 보기 애매하다.


  소위 육계닭이라 불리는 정육점의 닭은 많은 항생제에 스트레스를 잔뜩 받는 환경에서 자라 직접 양계장에서 일해보면 못 먹는다는 지인의 말에 이왕 먹는 것 유기농으로 건강하게 키운다는 촌닭을 사기로 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잘 아신다는 촌닭 판매처에 하루 전에 주문하고 직접 찾아가서 촌닭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콩나물 머리를 많이 먹이고 풀어서 키웠다는 촌닭은 일반 닭보다 금액이 3배나 더 비쌌습니다. 18,000원에 한 마리를 구입했거든요. 물론 일반 닭보다는 더 큽니다.


<이름하야 방동 촌닭>


  도리탕용으로 손질해서 잘라 논 닭을 한 번 더 잘 씻었습니다. 남아있는 비계를 좀 더 제거해주고 갖은 양념에 버무려 줍니다.


<물로 한번 씻어 준다.>


  양파즙, 감자, 다진 마늘, 양파,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을 넣고 버물버물. 버물리


<푸짐하넹>


  양념에서도 물이 나오지만 조금 더 푹 익히려고 물을 약간 넣어주고 팔팔 끓이면 완성입니다. ^_^


<먹는데 정신이 팔려 깜빡하고 완성품 사진을 못 찍었네요. 흐규>


  정말 맛있어요. 백숙보다 닭도리탕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 감칠맛 나는 양념 때문이지요. 집에서 해 먹기에 손쉽고 부담 없는 닭도리탕, 어디 한번 맛있게 먹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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