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주부 9단에 나왔다는 마른 오징어 끓여먹기]


  마른 오징어는 맛이 좋습니다. 불에 잘 구워서 잘근잘근 씹어먹으면 그 풍미가 배가 됩니다. 그래서 마른 오징어를 보통 가스렌인지 불에 구워서 먹곤 하지요.


  그런데 이런, 집이 이사를 하면서 가스렌인지를 인덕션으로 바꿔버렸군요. 가스를 많이 마시면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소문에 인덕션 매출 좀 올랐겠습니다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른 오징어를 한 축이나 사오셨길래 어떻게 먹어야 하냐고 묻자 걱정을 하덜 말랍니다. 보아둔 게 있다면서요.


<지퍼백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포장 보관>


  그러더니 냄비에 오징어 한 마리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설탕 한 스푼을 넣은 후에 팔팔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설탕을 넣으면 오징어가 부들부들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끓는 설탕물에 마른 오징어를 3분간 넣더니 쟁반에 담아내어 줍니다.


  우와~ 짱짱 신기~


<냠냠냠냠 냠냠냠~ 냠냠냠냠 냠냠냠냠>


  그 맛은 직화구이보다는 좀 덜한듯하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1. 집안에 냄새가 나지 않는다.

    - 가스불로 굽게 되면 냄새가 진동하지요.


  2. 끓는 물에 오징어가 확실하게 소독된다.

    - 각종 세균아 가라~


  3. 마른 오징어가 부드러워진다.

    - 물에 불린 후에 불에 구운 것보다는 풍미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최고의 술안주 중 하나라는 마른 오징어지만 맛뿐만이 아니라 영양 또한 풍부합니다. 한 마리로도 한 끼 식사가 든든하니까요.


  냉동 보관하면 오랫동안 넣어 놓고도 먹을 수 있으니 비상식량으로도 제격이네요. 고로 저도 냉동실에 반 축 채워 놓았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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