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장례식장에 다녀와서]


  저부터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무척이나 신경 쓰는 듯합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심하다고 느끼는 것은 타국의 경험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눈치 때문에 해야만 하는 싫은 일을 힘없는 사람에게 강요하기도 하지요. 힘이란 바로 경제(돈)이기에 없는 자는 그냥 울 수 밖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주변 사람들 또 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인식으로 인해 왜곡되어 나타납니다.


  각설하고,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어렵사리 맞춘 검은 옷 세팅>


  누군가 죽어서가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가 이상하게도 저를 슬프게 만듭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죽음과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생기는 괴리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마다 모두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입닫아 버리게 만드는 사회에 등을 돌리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늘마저 잿빛이야>


  어느 조직이든 그 틀안에 조직원을 가두고 세뇌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먹고살아야 하기에 그 조직에 들어가 버티는 조직원을 불쌍하다고 여길 필요 또한 없는 것이겠지요.


  알맹이는 숨겨 놓고 껌데기만 보여주는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지만요.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장례식장의 음식은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과시와 시샘, 현재의 관계를 위한 위시적인 모습 등 어찌 보면 당연한,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저의 관점이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게는 정신과 진료가 필요할지도요.)


<조금 더 날씨가 따뜻해졌으면...>


  할 일은 많고 (해야만 하는 일은 없고), 해결은 안 되고 (해결할 필요도 없으며), 행동은 못하고 (무엇 때문에 하는가)... 정말로 좀 쉬고 싶습니다. 아니 자유롭고 싶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결국 언젠가는 육체가 죽어서 무한한 자유를 찾게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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