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폭설 탓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0만 원이나 주고 스노우 체인을 구입한 이야기]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곳 영암 주변은 폭설주의보까지 내려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숙소의 가스도 떨어지고 물도 얼어 안 나오길래 대전에 올라갔다가 일요일인 오늘 오전에 내려왔는데 정말 도로가 눈으로 폭 덮여 얼어붙었습니다.



  대전에서 출발할 때는 눈도 내리지 않고 도로 사정도 괜찮아서 여유로운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상황은 악화되었죠.



  이렇게,



  미끄러지거나 사고 난 차량이 부지기수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포티지 R이라지만 2륜 구동인 제 차량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차량이 빙글빙글 돌기도 여러 차례였고 사고가 날뻔한 상황도 많았습니다. 오르막길에서는 자칫 실수라도 하면 오고 갈 수도 없게 되는 긴박함이 있었죠.


  유료 도로인 고속도로지만 폭설 탓인지 제설작업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속 5~10km로 (속력을 내면 차가 빙글 돔) 겨우 휴게소에 도착해서 더 이상 안될 것 같다는 마음이었는데 다행히도(?) 체인 업자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판매 가격 35,000원 정도의 우일 스노우체인을 100,000원에 달아주고 있었는데 달아달라고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가기는 가야하고 그대로 가다간 사고 날 것이 뻔했거든요.



  휴게소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찾아주고 체인을 장착 후 다시 도로로 나갔습니다. 체인을 달았다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전진은 가능하더군요. 타이어를 사용한 지 오래돼서 마모율이 높아 눈길 주행이 더 어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노우 체인을 부착하고 운행은 처음이었는데 눈길 주행은 매우 위험하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시속 40km 이하로 달리느라 오래 걸리긴 했지만 무사하게 영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체인은 잘 손질해서 차량에 넣어 놓고 다녀야겠습니다. 물건이 하나 늘긴 했지만 차량 운행에는 필수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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