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이사할 때는 꼭 밥솥이 먼저 들어가야 하는가]

- 이사 후 느낀 점과 새로운 환경 -


  지난 2015년 12월 29일 집이 이사를 하고 동생도 따로 이사를 한 뒤로 2016년 01월 15일, 저도 이사를 했습니다.


  손 없는 날을 잡아서 이사를 해야 하고 들어갈 집에는 밥솥이 필히 먼저 들어가야 한다는 소위 믿는 우리 집과는 달리 저는 선택의 여지도 없고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2015년에 반드시 이동수가 있다는 어느 사주 풀이의 정확성에 놀랐을 뿐이지요. 아직 구정(설)이 지나지 않았으니 음력으로는 2015년이거든요. 세 집 이사에 짐을 많이도 날랐네요.


  부모님께서는 집을 팔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모양입니다. 집을 내놓은지 오랜 기간(2년) 팔리지 않아 마음고생 하셨거든요. 반면에 사는 건 금세 살 수가 있는 것을 보고 역시 부동산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새로 이사 간 집은 건축된 지 16년 된 아파트로 리모델링이라 불리는 집단장을 했습니다. 



  싱크대도 새로 달고,



  화장실도 뜯어고치고,



  벽면 도배에 천장 편백 나무 루바 시공까지... 멀쩡한 강화 마루, 베란다 타일 등 쓸만한 것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많이도 고쳤습니다. 리모델링에 2,0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되었는데 비교적 싸게 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사뭇 높은 시세를 실감했네요.


  그 외에도 이사비용 100만 원에 취등록세, 부동산 복비 등 이사 한번 하는 데는 참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을 옆에서 깊이 체험하였습니다. 뭐, 부모님께서는 이사 후 무척 좋아하시니 다행입니다.


  반면에 저는 몸하고 짐만 이동하면 됐으니 부담이 적었어요.



  의자를 접고 차곡차곡 실으니 구매 전에 무척 망설였던 자전거까지 한 차에 모든 짐이 실렸습니다. (스포티지 R의 넓은 수납공간 만세 ~)



  새로 간 숙소는 화장실도 널찍하고,



  깔끔한 주방에 원룸 형식으로 혼자 쓰니 좋긴 합니다.



 이제 막 하고는 있지만 아직 짐 정리는 안됐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는 게 짐 같네요.


  새로운 숙소에 설레기도 하련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렇답니다. 가까운 읍내에 가려 해도 6km를 나가야 합니다. TV, 인터넷은 안 달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보일러가 가정용 LPG 가스보일러라 난방비가 큰일입니다. 절약정신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외로움은 +@. 절간같이 고요한 숙소에서는 수행(?)에 정진하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을 듯합니다.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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