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사무인에 대한 추억]


  사회 초년생이던, 입사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사무인이라는 도장인데요, 초창기 사무인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구박받던 때가 생각나요. ㅋ_ㅋ


  낯선 타지에서 다급하게 도장가게 알아보고 13,000원에 사무인 하나 파느라고 허둥대던지도 벌써 7년 3개월 전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같으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인주도 필요 없는 멋진 녀석으로 척척 구입할 테지만 그때만 해도 가진 것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죠.


  그래도 지역에서 오래된 도장집에 가서 경력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의뢰해서 만든 거랍니다. 때문에 나름대로 명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무인은 양쪽 면에 모두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 가느다란 부분은 "인"이란 문자로 문서를 수정할 때 두 줄 긋고 날인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보통 날인에 사용되는 두툼한 앞면에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문으로 하지 않고 한글로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니 한쪽 귀퉁이가 살짝 떨어져 나갔군요.


  문득 서양에서도 도장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영어로 된 인장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찾아보니 서양은 서명 문화로 도장을 사용하지 않는 다네요.



  보관도 해야 하고 잊어버리면 골치 아픈 도장, 인주 같은 소모품 사용도 줄여 환경 보호도 할 겸 우리도 서명 문화로 나아 갑시다. 


  ㅋ_ㅋ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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