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왠지 모르게 까다로운 캄보디아 입국과 시엠립 공항]


  캄보디아에 입국하려면 일단 비자가 필요한데 비자는 공항에서도 발급이 가능합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미리 여행사에서 기록해준 입국 카드와 비자 발급을 위한 사진 한 장을 잘 챙기면 됐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행기에서 나누어 주는 입국 카드와 공항에서 받는 여권 발급 신청서에 대문자로 또박 또박 관련 사항을 기록을 해야 합니다.



 이런 기록이 처음이라면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각 항목마다 영어로도 같이 쓰여 있으니 잘 읽어보고 꼼꼼하게 작성하면 됩니다. 혹시 옆자리에 앉은 서양의 노부부가 묻는다면 능숙하지 못한 영어라도 떠듬떠듬 알려주면 되겠습니다. ^.^ 



  호치민 공항에서 발권하고 출국심사를 마쳤는데요, 인천 공항보다 훨씬 빠르게 끝냈습니다. 검색대 검사도 인천보다는 조금 대충대충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쓰고 남은 베트남의 화폐는 두고 가라고 도네이션 박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뭐 이미 돈은 꼼꼼하게 다 쓰고 박스에 넣을 것은 없지만...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면세점을 구경했으나 역시 살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면세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비슷비슷 한데 큰 공항일수록 종류가 많았습니다. 공항 면세점의 규모는 아무래도 시엠립보다는 호치민이, 호치민보다는 인천이 큽니다.



 누군가 면세점 과자를 하나 사서 나누어 주었는데 과자라기보다는 고구마튀김의 느낌이 나네요.

 


 공항 검색대 통과할 때는 물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만 들어와서 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비행기는 실내도 상당히 깔끔하고 조금 넓기까지 해서 훨씬 더 쾌적했습니다. 호치민에서 시엠립까지는 1시간 거리라 아쉽게도 기내식은 맛볼 수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구의 풍경은 언제나 경이롭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육지 한가운데 바다 같은 것이 보이던데 동양에서 가장 크다는 툼레삽 호수라고 했습니다.



  공항의 모습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규모가 작습니다만, 분위기는 조금 독특합니다. 입국할 때나 출국할 때 일종의 요금을 요구하는데 뇌물적인 성향이 짙습니다. 우리에게는 처음부터 공항의 경비복 차림의 남자가 다짜고짜 3달러를 달라고 부르던데, 상황을 설명하니 여행사와 미리 이야기가 됐는지 여권만 받고 그냥 보내 주더라고요.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 후 여권은 호텔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가이드가 계속해서 보관해 주었습니다. 이전에 캄보디아 여행 와서 여권 잊어버린 사람이 좀 있었나 봅니다. 


  다른 방문객들은 실랑이를 하는지 붙잡혀 있는지 오랫동안 공항 밖을 나오지 못하더군요. 원래 1~2달러 요구하면 후딱 주고 나오는 것이 상책이라는 이야기를 사전에 듣기는 했습니다.



  조금 이상한 점은 사람에 따라 다 달랐다는 것입니다. 출국 시에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나갔는데  일행 중 조금 연륜 있으신 분에게 영어로 막 뭐라고 하더군요.


  그분께서 못 알아듣는 척하니 우리나라 돈 천 원짜리를 흔들면서 손가락 2개를 펼치더라는 겁니다. 결국 2천 원 주고 나왔습니다만 그걸 보면서 씁쓸한 마음도 들더군요. 



  시엠립 공항에서는 와이파이는 되지 않았고 공항에서 유심칩을 판매하는데 5달러면 5.5GB를 살 수 있습니다. 통신비는 꽤나 저렴한 듯하군요.


  어찌 됐건 저녁 무렵에 지는 석양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생소하지만 멋진 자연환경을 바라보며 캄보디아에 입국했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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