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곡성에서 만난 대박 귀여운 강아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업무차 곡성을 방문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푹 퍼져서 뜨끈한 전기장판에나 드러누워 있으면 딱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지친 몸을 이끌고 지구의 무거운 중력을 짊어진 채 움직여야 했죠.

 

 

  우중충한 하늘, 누적 운행 거리 26만km 인 우리의 테라칸도 시름 시름 합니다. 

 

 

  문득 곡성의 옛 정취를 간직한 마을에 들어섰는데,

 

 

  정말 모처럼 만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이 녀석이 번개같이 꼬리를 흔들면서 달려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낯선 사람임에도 거리감 없이 달려들어 좋아하는 모습에 멍하니 한참을 강아지와 놀았습니다. 원래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을뿐더러 사람도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인 저인데 이 강아지 정말 아무 생각이 없나 봅니다.

 

 

  그래요. 그냥 그렇게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좋은데, 우리 머리는 항상 복잡하죠. 이 강아지처럼 있는 그대로 행복하면 좋을 텐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아무리 쳐다봐야 먹을 것은 없단다. ㅋㅋ 너무 귀엽지만 아직 내 집하나 마련하지 못 했을 뿐더러 일하느라 개인 생활도 없이 바쁜 제 처지에 애완동물은 사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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