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낭만 자전거, 출퇴근 길의 풍경으로 느끼는 순천의 초 가을 정취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한 지도 어언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이곳 순천에도 어느덧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데요, 업무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자전거 출퇴근 길의 풍경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뒤늦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올해 여름휴가는 포기한 대신 마치 놀러 왔다고 자기 최면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출퇴근 길 풍경은 꽤나 괜찮습니다.



  길을 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특징에 따라서 코스를 구분하곤 하는데요, 크게 5개 정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숙소에서 나오면 아파트 단지 사이의 가로수 길을 잠시 지나게 됩니다. 여기는 학교가 있어 활기찬 학생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동화돼서 삶의 활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두 번째 코스는 철길 옆 정원 같은 숲길. 오늘따라 햇살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주네요, 이 거리는 밤이면 운동하는 사람들로 가득 찹니다. 꽤나 긴 코스로 이런 길만 계속되어 있다면 정말 순천은 도시가 아니라 정원이겠죠!



  세 번째 코스. 자전거 타이어를 펑크 낸 것 같은 농로를 버리고 선택한 우회 아스팔트 길입니다. 이곳은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한적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까지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잠시 그림 같아 보이는 풍경에서 한 컷 찍고,



  네 번째 코스는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동천변 길이에요. 여기는 밤에 작은 날파리들 조심해야 합니다. 입안에 들어가면 안 되니까 입을 앙 다물고 타게 되네요.



  작은 다리로 동천을 건너서,



  마지막 코스 농촌 마을 진입. 어느덧 벼들이 노랗게 익어 갑니다. 요즘은 거름 냄새 주의해야 해요. 새 쫗느라고 공포탄을 빵빵 쏴대기도 하지요.


  넉넉잡고 40분이면 갈 수 있는 출퇴근 길입니다. 직장이 너무 시골에 있는거 아니냐구요? ^^; 저도 서울 같은 도심에서 근무해 보고 싶네요. ㅋ_ㅋ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