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알현

 

  순천시 송광면을 지나는데 쌍향수 이정판을 보고 불현듯 찾아가 보았습니다. 굽이굽이 시골 동네 길을 통과하고 가파른 언덕길을 조우하여 망설이고 있었는데 동네 어르신께서 4륜 자동차면 갈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었습니다.

 

  차가 뒤로 굴러 떨어질 듯한 경사도의 오르막 중간 커브에서 아무리 엑셀을 밟아도 차가 안나가는 상황을 경험하고 심쿵 하였죠. 브레이크를 밟으며 살살 내려가도 바퀴는 멈춘 채 드륵드륵 뒤로 미끌어지는 우리의 구형 테라칸. 이대로 죽는 건가 하는 찰라 필사적으로 4륜 넣고 오르막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아래쪽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만난 수령 800년 추정의 향나무.

 

 

 

  주변 분위기가 경건하고 나무의 기세가 대단해 자못 경외감마저 듭니다.

 

 

 

  그래도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 듯 군데군데 수목 외과 수술의 흔적이 보입니다.

 

 

  흔한 전설 스토리처럼 지팡이를 꽂았더니 나무가 되었다하네요.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으로 갈수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되어 있어 혹시나 나무가 어떻게 되면 큰일날까봐 저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만 극락은 가고 싶군요.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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