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살기 위해 먹는 자취생의 특별한 선택, 인스턴트 황태국밥

 

  바야흐로 요리의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TV에서는 각종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요리 관련 블로그도 풍성한 요즘이지만 자취생은 그저 간편하고 배부르면 그만 입니다.

 

  맛과, 멋과, 여유는 남의 나라 이야기고 하루 한 끼 챙겨먹기도 귀찮을 때가 허다하지요. 그러다가도 문득 하루 휴식의 여유가 생기면 마치 "나는 자연인이다."에서와 같이 오늘 뭐 먹을까 하는 고민을 해 보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결국은 뒤적뒤적해서 나오는 걸로 허기를 때우게 되지만요. 오늘 얻어 걸린 것은 바로 인스턴트 황태국밥입니다.

 

<이런 거 사자고 먹어보라고 하나 준 것을 한 달 넘게 캐비닛에 보관>

 

  햇반이 들어있는 가정식 국밥이라니, 드디어 오늘 먹어보겠습니다.

 

<하여간 포장은 그럴싸함>

 

  구성은 단순합니다. 햇반 하나랑 건더기스프 그리고 소스가 들어있는데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거나 직접 끓이는 방법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런 인스턴트식품은 가열 시간이 중요한데 찬 물이냐 뜨거운 물이냐, 전자레인지의 출력이 700w냐 1000w냐에 따라 시간을 조절을 잘 해줘야 합니다.

 

  이런 건 메뉴얼을 봐야죠. 두루뭉술한 대책 매뉴얼(?) 따위와는 다르게 표면에 구체적이고 수치적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ㅋ_ㅋ

 

<포장 뜯는 것 까지 5분이면 끝>

 

  모든 구성물을 한데 넣고 뜨거운 물을 표시선 까지 부은 후 700w 전자레인지에 3분 가열하였습니다.

 

<지저분한 우리 렌지 상. 저 위의 유자차는 몇 년이 지난건지도 모른다.>

 

  모든 요리가 끝났습니다.

 

<캬~ 비주얼>

 

  음~ 국물 맛이 웬만한 음식점에서 파는 7,000원 짜리 황태국밥 보다 낮군요. 라면 국물로 써도 괜찮을 듯. 앞으로 황태라면 안 나오나 모르겠네요.

 

  일단 배고프니까 그렇다 치고 또 사 먹을래? 라고 물으신다면, 이런 바쁘고 열악한 자취 생활은 얼른 청산하고 싶다고 대답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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