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내륙 사람의 바다 섬 구경 (흑산도, 홍도)

 

  메르스 사건이 터지기 얼마 전 1박2일의 체육행사로 홍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순천에서 출발하여 목포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를 타는 일정으로 계획 되었습니다.

 

목포

<거미줄 같이 하늘을 뒤덮은 전선, 옛 정취 물씬 나는 목포의 풍경>

 

 

<집집마다 구비된 텃밭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 

 

  장거리 섬 여행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목포에서 점심을 먹고 여객항에 갔는데, 이럴 수가. 배에 빈자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목포의 눈물 ㅡ.ㅠ>

 

  이대로 끝난 건가. 홍도에 숙소는 예약해 놓고 배는 예약을 안 해놨단 말인가.

 

 

<세월호 사건 이후 정원 이상은 절대 태우지 않는다.>

 

  목포에서 놀아야 한단 말인가. 힝~ 나는 서울 가자고 했는데.

 

 

<목포의 풍광>

 

  모두가 허탈해하며 ㅋㅋ 거리고 있을 때 마침 유경험자의 조언에 따라 배 자리가 있는 흑산도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흑산도에서 1박 하고 홍도로 가는 계획이었는데, 알고 보니 흑산도-홍도 코스가 정석이라는 겁니다.

 

<쾌속선에 누워서 가는 3등석 따위는 없다. ㅡ,.ㅡ>

 

  목포여객선 터미널에서 4시간을 기다려서 드디어 배를 타고 도착한 흑산도.

 

<홍어가 유명하다는 흑산도>

 

  하지만 전 여기까지였습니다. 이날 저녁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밤새 화장실만 들락날락하다 넉 다운 됐으니까요. 귀한 여행지 가서 술만 먹다니... 흑흑

 

  홍도에 도착해서는 터미널 바닥에 돗자리 깔고 오전 내내 쓰러져 있었습니다. 노숙자가 따로 없었을 듯.

 

<오전 내내 누웠던 자리>

 

  머리가 지끈거려 남들 다 타는 유람선도 못 타보고 구석에 누워 현지 주민 상인들의 잡담만 듣고 있다가 오후 들어 라면 국물 한 수저 먹고 겨우 눈을 떴습니다.

 

홍도

<쪽빛 바다>

 

  휘적휘적 일어나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아~ 여기가 홍도로구나.

 

 

<홍도 여객선 터미널>

 

 

<홍도의 교통수단, 단점으로 시끄럽고 매연이 엄청나다.>

 

 

<몽돌해변, 돌 주워가면 벌금이 3,000만원임>

 

 

<여행지 와서도 골목을 헤매다니...>

 

 

<고객님 어서 오세요. 먹자골목 저리가라 먹자방파제>

 

  일에서 공식적인 해방이라는 차원에서는 1박 2일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특별하게 섬 유람이라 해서 별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비용만 많이 들었을 뿐.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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