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비 내리는 4월의 주말, 청고추 만두에 소주 한 잔

 

  주말의 비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락사락 내려주는 비 덕분에 주말 근무를 조금 일찍 마치게 되었네요. 퇴근하는 길, 왠지 모를 허전함에 뒤적뒤적 탐색하여 아이템을 구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오니,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빗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사람 한 명 안보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묻더군요. 외롭지 않냐고...

 

  어느 누구인들 마음 속 깊은 공허함이 없겠습니까만 근원적으로 타인으로부터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기에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다고...

 

 

 

 

 

  솥단지에 채를 얹어서 만두를 쪄냅니다. 찜 도구는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물건을 조합해서 만들어냈죠.

 

 

 

 

  모락모락 김나는 청양고추 만두에 서너 잔을 기울입니다. 만두는 청양고추 모양에 알싸한 고추 맛이 안주로 그만이군요.

 

  반병정도 마시면 긴장감이 더 풀어지면서 온 몸이 나른해져서 금새 잠이옵니다.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기다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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