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사랑니 발치 예약! 고통 선고!! 으아악~]

 

  얼마 전부터 잇몸이 좋지 않아서 쉬는 날 무작정 잇몸치료를 받으러 동내 치과에 내원하였습니다.

 

  잇몸 건강을 위해 파로돈탁스 데일리 후로라이드로 열심히 양치질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인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러나 잇몸 치료는 치석제거(스케일링)이 우선이며 치석제거 후 2달까지 가능하다 하여 잇몸에 피가 철철 나도록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지난번 스케일링은 작년 11월에 받았더라고요.

 

  역시나 치과가 무서운 이유는 청천벽력과 같은 충치 선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잇몸이 무척 안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니에 살짝 충치, 사랑니 충치가 발견된 것이지요.

 

  앞니 충치 치료를 먼저 권했지만 전 사랑니 발치를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10년 전 왼쪽 사랑니를 뽑을 때 고통이 너무 심해 지금껏 뽑지 않았는데 드디어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지요.

 

 

  원활한 사랑니 발치를 위해 수소문해서 알아보던 중 대전에서는 선치과병원이 사랑니 발치 전문성이 있다는 동생의 이야기에 내원해서 X-ray를 찍고 사랑니 발치 예약을 잡았습니다.

 

  저는 사랑니가 누워나서 왼쪽 뽑을 때 1시간 가까운 고통에 시달려야 했는데 그 고통을 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사진을 찍어본바 사랑니 충치도 충치지만 어금니와 연접하여 어금니도 썩어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마음먹은 김에 당장에 확 빼버리고 싶었는데 예약이 밀려서 2주일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그전에 사랑니 발치 중 신경 손상 가능성, 출혈의 위험성 등 각종 경고 사항을 듣고 서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마치 수술 전에 죽을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 것과 같죠.

 

  부디 아무 탈 없이 사랑니가 뽑혔으면 좋겠지만 발치일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초조해 죽겠네요.

 

  고통은 막상 당할 때보다 예정이 되어있을 때가 더 괴로운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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