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자주 고장 나는 선풍기! 물건 좀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없겠니?]

 

  올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 바람을 싫어했던 제가 선풍기를 틀어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고온 다습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선풍기라는 물건이 무척 쉽게 망가집니다.

 

  어라? 기존에는 선풍기는 잘 고장 나지 않는 튼튼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의외였지요.

 

  그렇다고 해도 국산 브랜드! 지인 피셜로는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서 그렇답니다. ㅡ,.ㅡ

 

  선풍기를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보면 스탠드 형과 벽걸이 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스탠드형은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때문에 넘어트려 쉽게 망가진다는 관점이 있는데 그보다도 더 큰 문제는 선풍기에서 고기 썩는 내가 진동한다는 것입니다.

 

  날개며 안전망에 붙은 시커먼 기름때와 먼지는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면 이렇게 되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 건 아니겠지만 선풍기를 켜도 날개가 슬금슬금 돌아가는 콘덴서 고장이 많네요. 목 부러지는 건 예사고요.

 

  물에 풀은 락스를 분무기에 넣어 분해한 날개와 안전망에 뿌리고 샤워기 물로 헹궈내 흠집 없이 세척합니다. 샴푸나 주방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박박 닦아내는 방법보다는 수월해요.

 

 

  벽걸이는 벽에 고정하기 때문에 망가짐이 덜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무색하게도 잡아당기는 끈이 너무 잘 떨어집니다.

 

  그 이유인즉슨 스위치 부분이 너무 허술하기 때문인데요, 날카로운 금속 면이 손잡이 끈을 긁어 끊어지기 쉬운 구조인데다가 심지어 끈이 나오는 구멍이 플라스틱으로 막혀 세계 잡아당겨야 겨우 선풍기가 켜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끊어진 끈을 다시 이어 보수하려고 선풍기를 분해했는데, 뭐 열어보니 약하게 생겼더라고요.

 

  낑낑대며 분해해서 선을 자르고 다시 연결하여 매듭 만든 후에 라이타 불로 마무리!! 회전선 부분이 끊어지게 되면 조그마한 부속 4개를 순차적으로 분해 조립해야 해서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어차피 사용하면서 또 끊어질 테지만 줄이 짜리 몽당 해질 때까지 계속 고쳐가며 사용해야죠 뭐. ㅋㅋ

 

  여러 명이 사용하는 물건은 어차피 쉽게 망가지기 때문에 전혀 비싼 것이 필요 없다는 게 정설이지만 싸구려 제품에 유독 시달리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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