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땅벌주, 말벌주를 담갔습니다. (지봉방주, 노봉방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에서는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그 주변 벌집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지난번 땅벌집 제거에 이어서 이번에는 사면에 붙은 말벌집도 제거해야만 했었는데요, 홈키파와 라이터 하나 들고 갔다가 안되겠다 싶어 경험 있는 분을 모셔 비닐봉지로 싸악 담아서 벌집을 땄네요.

 

  이렇게 따 놓은 벌집 봉지 안에서는 무시무시하게 수많은 벌들이 웅웅 거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소각해버리고 싶었지만 그 또한 어려운 일이라 일단 냉동고에 넣어 꽝꽝 얼려두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걸로 술을 담그면 귀한 약이라 해서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땅벌주와 말벌주를 담가보았습니다.

 

  얼린 벌들이 언제 깨어날지 몰라 조바심 내며 작업하기를 수 분... 드디어 지봉방주와 노봉방주 완성!!

 

<1년 정도 지난 뒤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로부터 벌과 벌집은 약으로 사용했다는데요... (프...프로폴리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혈압, 당뇨, 중풍, 천식 등 많은 곳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좋은 물건은 고가로 거래되기도 하는데 특히 캐기 까다로운 땅벌집 같은 경우는 많은 양이 일본으로 판매된다고 해요.

 

  반면 말벌주는 약간 더 흔한지 그렇게까지 고가는 아니 듯 하고요.  

 

<왼쪽부터 땅벌집주 (지봉방주), 말벌집주 (노봉방주), 말벌주 (노봉주)>

 

  물론 벌이 식약처에서 공인받은 식품은 아니므로 정식으로 판매되지는 않습니다.

 

  정말 필요해서 약으로 구하는 사람들에게만 알음알음 구해지니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는 쓸모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귀하디 귀한 약재가 되겠어요.

 

  말벌, 땅벌(땡비) 등은 사람들에게 해악만 끼치는 나쁜 존재인 줄 알았는데 이런 유용성이 있다는 사실에 역시 세상사에는 일장일단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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