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땅벌(땡벌, 땡비)을 폭죽으로 퇴치하자]

 

  벌들이 여기저기 집을 지으며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말벌도 무섭지만 땅속에 집을 짓는 땅벌은 특히나 처치하기가 곤란합니다.

 

 

  물속까지 쫓아 들어와 집요하게 사람을 공격한다는 땅벌의 집을 코앞에서 발견하고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폭죽을 이용하여 땅벌 집을 퇴치한다고 하여 7,500원을 주고 폭죽 세트를 하나 사 왔습니다.

 

 

  길쭉한 폭죽은 표면에 손으로 잡고 쏘지 마시오! 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었습니다. 폭죽의 강력한 위력으로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땅벌 퇴치에 이용할 것이므로 조심하면서도 안전하게 긴 집게를 이용해서 ㄱ자로 꺾어들고 미리 봐두었던 땅벌 출입구 위치로 폭죽을 발사했습니다.

 

  불을 붙이면 폭죽 하나에서 여러 발이 발사되는데 아주 빵~빵~ 터지지요. 최대 15발까지 나가더라고요.

 

 

  땅벌 집 퇴치 작업은 벌들이 다수 집에 돌아온 일몰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땅벌 집의 위치를 잘 조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처음 시도할 때 잘못 조준해서 땅벌이 그대로 살아있더라고요. 다음날 살펴보니 사면 구멍을 통과해 위쪽 방향으로 집을 지어 놓았던 거예요.

 

  그래서 다시 일몰 후에 정확히 조준해서 빵~ 빵 ~ 폭죽을 터트리고 삽으로 벌집을 캤는데 무려 4층짜리 벌집을 지어놓았지 뭐예요.

 

 

  그냥 놔뒀다면 아주 그냥 큰일 날뻔했습니다.

 

  이걸로 술을 담가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흙 향기가 그득하다고 합니다. ^^; 하지만 저는 그런 데에는 관심 없으므로 비닐 봉투에 꽁꽁 묶어놨는데 다음날 벌집에서 벌들이 깨어 윙윙대더군요.

 

  이상 속 시원한 땅벌 집 퇴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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