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벌레에 시달리다 사용해 본 훈연식 살충제 - 성광 원터치 바퀴 싹쓸이]

 

  숙소에 벌레들이 득실득실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전술한 바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하고 지내지만 무방비 상태의 취침 중에 거미, 집게벌레 등 이름 모를 벌레들이 얼굴 주변을 기어 다니는 일은 소름 끼치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지내는 중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말벌 때문인데요, 희한하게도 말벌이 내는 날갯짓 소리는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단 말입니다.

 

 

 

  윙윙대는 소리가 벽 속으로 부터 나오는 것 같은데 그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더군요. 가끔씩 집안으로 들어오는 말벌은 홈 키파를 이용해 처리해주고 있는 마당이었죠.

 

  '분명 벽 속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았을 것이다. 그중에 일부가 벽면의 작은 틈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추측만 할 뿐이었죠.

 

  그러던 와중에 새벽만 되면 말벌들이 윙윙 대기 시작했어요. 잠결에도 소름이 쫙 끼치면 잠이 싹 달아나는 소리죠. 어찌 보면 특효 알람이라 할 만 하지만 그 시간이 이른 아침 5시 정도란 말입니다. ㅠ.ㅠ

 

  그래서 지난번에 보아둔 훈연식 살충제를 살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훈연식이라 함은 집을 밀폐하여 두고 살충 연기를 내뿜어 각종 벌레들을 살충하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약제가 벽 속에 스며들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저는 3일 정도 숙소를 비우는 날에 이불·옷가지 등을 정리, 싱크대·서랍장 등을 열어 놓고 집을 밀봉한 뒤 성광 원터치 바퀴 싹쓸이라는 제품을 사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제품은 약국에서 판매합니다.

 

  바퀴벌레 살충제라고만 쓰여있는데 바퀴벌레를 잡을 정도의 독성이면 모든 벌레에 즉효라는 이야기지요. 다만 꿀벌같이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 곤충까지 죽인다고 하면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바퀴벌레만 써 놓았다고 조심스레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3일 후...

 

  예상대로 바닥에는 죽은 벌레들이 수북하고 집안에는 고요한 침묵이 흐르고 있더군요. 무언가 죽은 자의 무덤 같은?

 

  하여간 효과가 있는 듯.

 

  뭐... 벌레니까 다시 번식을 시작하겠지만 벌레에 지독히 시달리고 있다면 이 제품 괜찮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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