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통기타 손질 (줄의 분해, 조립)

 

  기타를 구입하고 어느덧 2번째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잘 연주하지 못하는 처지에 줄을 새로 갈아 끼기도 부끄럽고 해서 계속 같은 줄을 유지 했었는데 어느덧 줄에 차츰차츰 녹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유독 손이 닿는 부분이 녹아들어가는 것을 보니 손의 염분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새 줄로 갈기에는 왠지 아깝고 해서 기존에 쓰던 줄을 한번 잘 닦아서 써보자는 마음에 처음으로 기타 줄 분해하고 청소에 들어갔습니다.



  줄을 풀기위해서는 먼저 뒤에 있는 플라스틱 핀을 뽑아내야 하는데 손으로는 무척 힘이 들어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서 살살 뽑았습니다. 기타 본체에 상처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저렴한 기타라 그런지 당초 목질 부위에 손상이 많았습니다.



  뒤쪽을 풀고 나서 헤드부분의 줄감개를 풀어주면 줄이 완벽하게 분리가 됩니다. 풀고보니 코드를 잡았던 나무부분도 부식이 되어가는군요. 제가 본래 손에 땀이 많은지라 기타가 고생이 많습니다.


 

 드디어 다 분리!!!  얇은 1번, 2번 줄의 녹이 심하며, 3~6번 줄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습니다.


 

  줄을 분리한 김에 먼지가 가득했던 본체도 깨끗이 닦아주고,


 

  넥의 휨 상태도 체크해봅니다. 요건 육각 렌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타 줄 분해의 본래 목적이었던 줄 청소. 별다른 건 없이 그냥 휴지를 이용해 줄의 녹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새 줄이 되길 빌었지요.


  그리고 다시 조립하고 전자튜너를 이용해서 튜닝하니 뽀송뽀송한 기타가 되었네요.  기타 줄에서 워낙 녹으로 쓸려 내려간 질량이 많아서 정확한 소리의 튜닝이라 자신할 수 는 없겠지만 여하튼 분해 조립 완료하였습니다.


  이번 계기로 통기타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