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ne thing

[강진 바닷가에서 낚시의 추억]


  우연찮게 극 남쪽 지역까지 왔건만 이곳 주변을 그다지 많이 돌아보지는 못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아쉽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에는 직장인 단합대회 겸 강진의 바닷가로 낚시를 갔었는데 그럴 경우 가끔씩 구경하는 것이죠.


<미지의 세계로~>


  이번에는 단합대회가 낚시 대회라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막상 가보니 낚시를 잘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


  누군가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안되겠다 싶어 어찌어찌 예전의 낚시 경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낚싯대를 펼치고 낚싯바늘을 달아 미끼와 함께 드넓은 바다에 던져 놓았습니다.


<물살은 찰랑찰랑, 바람은 살랑살랑>


  하지만 오전 내내 물고기 한 마리 구경하지 못 했습니다. 팀원들 모두가 마찬가지였어요.


<월척 일세~>


  점심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서도 오후 내내 허탕!


<지글지글, 냠냠>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강진에는 물고기가 없는 것인지...


<대물을 낚는 자의 포스! 하지만 현실은 암초에 낚싯바늘이 걸린 것>


  바늘에 새우를 달아 바다에 던져놓고 오매불망 찌를 바라보기만 하루 종일.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 하는 낚시는 어쩌면 힐링에 가까울 수도 있겠네요.


<우리에겐 힐링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면 물고기를 잡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굳이 잡아서 먹을 것도 아니고 그냥 죽여버린다면 전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역시 아직까지 낚시를 취미로 하는 것은 무리 같습니다. 대신 점심에 먹었던 삼겹살은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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